제3장 ‘LG이노텍’으로 재탄생(2000-2009)

3. 전자부품 전문업체로 새로운 가치 창출

방위산업의 매각

2000년 LG이노텍이라는 사명으로 출발 당시 전자부품과 방위산업 간 매출 구성비는 여전히 방산부문이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군수산업은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반면 시장 규모가 정해져 있어 매출성장이 더디고 산업 특성상 해외시장 진출이 쉽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국내 방위산업체들은 민수부문의 매출 비중을 높이는 데 많은 힘을 쏟고 있었다.
레이더와 전자전 장비 등 첨단정밀전자 분야 방위사업을 선도해온 LG이노텍 역시 전자부품과 방위산업 간 사업별 특성과 조직문화의 차이를 고려해 2004년에 사업 분리를 결정했다. 방위산업 분야를 매각하고 첨단 전자부품 분야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LG이노텍은 2004년 7월 1일 자로 시스템사업부(방산사업)를 LIG에 매각했다.
LG이노텍은 1976년부터 2004년까지 약 30년 가까이 한국 방위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왔다. 주한미군에 의존하던 유도무기 국산화의 기술 토대를 갖추었고, 이외에도 레이더, 통신장비, 지휘통제장비, 항공전자, 정보·전자전 분야 등에서 방위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동안 LG이노텍이 개발한 방산장비들은 저고도 탐지 레이더, VHF-FM 주파수 도약형 무전기, 함대함 유도무기, 중어뢰, 경어뢰, 항공·함정용 전자전 장비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는 전자부품 전문업체로 도약하여 우리나라 부품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선도기업이 됐다.




중소형 LCD 모듈사업 참여

방산사업 매각과 함께 LG이노텍은 디지털 분야를 새롭게 개척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2004년부터 LCD사업팀을 독립시켜 중소형 TFT LCD 모듈을 신규사업으로 육성하면서 일본업체들과 시장에서 정면 격돌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국내업체들에 의해 대형 디스플레이부문에서 밀려난 샤프, 엡손, TMD 등 일본업체들은 이미 중소형 LCD 모듈사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 항공전자

  • 지령수신기

  • 광대역 다중무전기

  • 제어기기

  • 청상어(어뢰)

  • 백상어(어뢰)

레이더

치열한 경쟁을 극복하고 2004년 LCD 모듈이 매출 2,000억 원 이상을 올리는 주력제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LG이노텍은 2005년 중국옌타이에 휴대폰용 LCD 모듈 공장을 완공했다. 중국 옌타이 공장은 기존 구미공장과 더불어 휴대폰용 LCD 모듈 생산을 위한 해외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LG이노텍은 2006년 휴대폰과 PDA 등 모바일용 2.4인치 VGA SPR LCD 모듈을 개발해 5월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SPR(Sub Pixel Rendering) 알고리즘을 모바일 LCD 모듈에 적용한 것은 LG이노텍이 세계 최초였다. 이 제품은 전력 소모가 적을 뿐 아니라 33% 정도의 해상도 향상효과를 내며 가격은 오히려 저렴해 시장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서 LG이노텍은 2006년 5월 세계에서 가장 얇은 1.48㎜ 휴대폰용 LCD 모듈 개발에도 성공했다. 개발된 초슬림 LCD 모듈은 동전두께보다도 얇아 휴대폰의 슬림화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얇으면서도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뛰어난 장점을 인정받으며, 제11회 전자부품기술대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LCD 모듈사업은 LG이노텍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LG필립스 LCD(이하 LG디스플레이)도 2004년부터 LCD 모듈사업에 진출하면서 LG이노텍의 중소형 LCD 모듈 사업과 경쟁하게 됐다. 사업 영역 조정을 통해 LG이노텍이 생산하는 LCD 모듈 물량은 캡티브(Captive) 시장인 LG전자를 대상으로 전량 납품하고, LG디스플레이는 그외 거래처에 납품하기로 했다.
그러나 2010년에는 그룹 차원의 조정에 따라 LG이노텍의 중소형 LCD 모듈사업을 LG디스플레이로 양도하게 됐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LCD시장으로 외형을 확대하고, LG이노텍은 LED(발광다이오드)를 차세대 신성장사업으로 정하고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했다.

  • 모바일 용 2.4인치 LCD 모듈(2006)

  • 휴대폰용 1.48mm 초슬림 LCD 모듈(2006)

LED를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LG이노텍은 2000년 8월 광주공장에 연건평 9,917㎡(약 3,000평)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LED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2003년에는 LED 사업 육성을 위한 ‘승부사업 기반 구축의 해’로 설정하고 연말까지 LED 월 5,000만 개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이어 2004년에는 월 1억 개 수준으로 생산 설비를 확대했다.
그동안 휴대폰 키패드 광원으로 주로 사용된 LED가 컬러폰의 디스플레이 광원으로 사용되면서 2004년 키패드용 청색 LED시장이 고부가 제품인 백색 LED시장으로 옮겨갔다. 백색 LED시장은 그동안 일본 니치아가 독점해온 시장이었다. LG이노텍이 2006년 국내 처음으로 0.3㎜ 두께의 초박형 백색 LED 개발에 성공하면서 국산 LED 판매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LED 전광판 사업 진출

LG이노텍은 2002년부터 UV(Ultra Violet Rays) LED 제품 개발에도 착수, 2006년 UV LED칩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광기술원과 LG이노텍이 공동으로 3㎽급 380㎚ UV LED칩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UV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반도체 광원으로, 살균(UV-C) 및 경화(UV-A) 효과가 있어 의료·바이오, 정수, 코팅, 인쇄 등의 다양한 분야에 사용됐다.
LG이노텍은 2005년부터 LED BLU(Back Light Unit) 개발에도 박차를 가했다. 2006년 세계 최초로 LED 웨이퍼 레벨 패키지(WLP) 기술을 선보이며 차세대 TV용 디스플레이시장을 선도해 나갔다. LED가 일반조명 분야로 확장되면서, 2007년에는 LG이노텍이 자체 개발한 자이오비(XiOB) 제품을 통해 LED 조명시장에도 진출했다. LED 조명은 전력소비량이 기존 백열전구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한 데다, 수은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광원으로 부각되며 기존 조명시장을 빠른 속도로 대체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의 자이오비는 기존 LED 패키지보다 초박형화와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방열성, 신뢰성이 높았다. 이 같은 우수한 LED 조명 기술을 바탕으로 LG이노텍은 니치아, 오스람 등 세계적 기업과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 LG이노텍 UV LED

  • LED BLU

LG이노텍은 2007년 말 LED 전광판용 15㎜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며, LED 전광판 사업에도 2008년 3월부터 본격 참여했다. LG이노텍은 2008년 LED사업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연구개발과 마케팅 부서를 광주공장에서 안양연구소로 이전하고 전문인력을 대폭 충원하는 등 LED 사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 초슬림(0.4㎜) LED WLP “XiOB(자이오비)”(2006)

  • 6.4㎜ 200만 화소 자동초점(AF)카메라모듈(2005)

휴대폰 카메라모듈 선도

2003년 휴대폰 부품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경영전략에 따라, LG이노텍은 일본업체들이 주도해온 카메라폰 부품시장에 진입했다. 2000년대 초 휴대폰 시장은 카메라폰이 대세로 시장을 주도했다. 2003년 2월 카메라모듈 사업 진출을 위한 TF팀을 출범시키고 국내 센서 전문업체들과 개발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2003년 9월 30만 화소급의 CMOS(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카메라모듈을 광주공장에서 양산하기 시작하면서 휴대폰 카메라모듈 시장에 진출했다.
LG이노텍이 30만 화소급 CCD(Charge-Coupled Device) 카메라모듈을 출시, LG전자에 공급하면서 대일 의존도가 높은 카메라모듈이 국산으로 빠르게 대체됐다. LG전자는 그동안 일본 소니의 카메라모듈을 납품받고 있었다.
LG이노텍은 2005년 8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휴대폰용 6.4㎜ 200만 화소 자동초점(AF) 카메라모듈 출시에 성공하면서, 카메라모듈에서만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2004년 약 100억 원에 그쳤던 카메라모듈 매출이 1년 만에 10배나 성장했다.
2006년에도 세계에서 가장 얇은 휴대폰용 200만 화소 카메라모듈 두 종류가 개발되며 시선을 모았다. 4.35㎜ 고정초점 카메라모듈(사이즈 8×8×4.35㎜)과 5.0㎜ 자동 초점 카메라모듈(8.5×8.5×5.0㎜)이 그것이었다. 이 중 4.35㎜ 고정초점 카메라모듈은 최초로 4.35㎜ 벽을 돌파한 200만 화소 제품이었고, 5.0㎜ 자동초점 카메라모듈은 세계 최초 초슬림 2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이었다.
2007년 7월에는 두께가 6.1㎜에 불과한 초슬림 300만 화소 자동초점 카메라모듈을 LG이노텍이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 제품은 2009년 누적판매량이 1,000만 대를 돌파했다. 이어 2007년 10월 개발한 자동초점 500만 화소 휴대폰용 카메라모듈은 디지털카메라에 맞먹는 500만 화소를 구현하면서도 국내 최소형인 9.5×9.5×6.6㎜ 크기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2008년 카메라모듈 사업은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하며(2,200억 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사업영역으로 급부상했다.
LG이노텍은 이후에도 2009년 5월 800만 화소 자동초점 카메라모듈, 2009년 7월 1200만 화소자동초점 카메라모듈 개발을 완료하는 등 디지털카메라 수준의 화질을 구현하는 데 성공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었다.

  • 4.35㎜ 고정초점 카메라모듈(2006)

  • 5.0㎜ 자동초점 카메라모듈(2006)

  • 300만 화소 자동초점 카메라모듈(2007)

  • 500만 화소 자동초점 카메라모듈(2007)

모터, 튜너, 모듈의 진화

  • Nokia향 진동모터(2008)

  • 코인형 진동모터, LG연구개발상 본상 수상(2009)

모터, 튜너 등은 2000년대 들어 아날로그 부품들이 디지털로 새롭게 변신하며 새로운 성장의 동력이 되어주었다. LG이노텍은 광디스크드라이브용 모터, 디지털· 아날로그 튜너, 모듈레이터 등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광디스크드라이브용 모터와 디지털 튜너는 점유율 세계 1위를 자랑하며 2001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세계일류상품으로도 선정됐다. LG이노텍은 소형 모터, 디지털 튜너 등 글로벌 톱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 품목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차세대 제품 출시를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전략을 추진했다.
모터는 2005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초박형 코인(Coin) 모양의 진동모터가 선을 보였고, 2008년 월 1,00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2008년에 전 세계에서 생산된 휴대전화 10대 중 1대에 LG이노텍의 진동모터가 적용됐다.
2009년 5월에는 세계 최초로 DVD플레이어와 CD롬 등에 사용되는 스핀들모터를 개발하며, LG이노텍이 일본 경쟁업체를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등 초정밀 소형 모터 분야 기술개발을 선도해 나갔다. 또한 정밀구동기술을 바탕으로 2009년 하반기부터는 기존 진동모터의 기능을 뛰어넘는 리니어 진동모터 개발에도 착수했다.
튜너는 2000년에 TV와 VCR용 고성능 튜너가 개발돼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일본 종합 가전업체인 JVC와 TV용 튜너 공급계약이 체결되는 등 세계적인 수준의 전자부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03년에는 디지털 및 아날로그 방송 수신 튜너를 단일 모듈에 동시 내장한 일체형 복합 디지털 튜너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하면서, 아날로그시장에 이어 디지털 튜너시장에서도 입지를 확고히 했다. 모바일 디지털 튜너 개발의 여세를 몰아 위성·지상파 DMB용 초소형 모바일 튜너 개발에도 박차를 가했고, 2005년 5월부터 세트업체에 위성 DMB용 디지털 튜너 제품을 공급했다.
2006년 2월엔 세계 최소형의 복합튜너 ‘X모듈’의 개발에 성공했다. 디지털 튜너에 MPEG(Moving Picture Experts Group) 디코딩 기술을 추가해 디지털 방송 송수신의 핵심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복합튜너였다. 그동안 메인보드에서는 복합튜너 기능이 구현된 적이 있지만, 가로 93㎜, 세로 42㎜, 높이 15㎜의 최소형 사이즈의 모듈을 LG이노텍이 최초로 생산했다.
아날로그 튜너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지속해온 LG이노텍은 X모듈 등의 기술개발에 힘입어 디지털 튜너 생산량에서도 2006년 TTE(중국), 샤프 등을 제치고 TV 튜너 부문 1위에 올랐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TV 튜너를 통틀어서 1971년 이후 35년 만에 누적 생산량이 5억 개를 돌파하면서, 전 세계의 세 가구 중 한 곳에서 LG이노텍의 튜너를 사용했다
LG이노텍은 2006년 3월 수십 개의 모바일폰용 RF(Radio Frequency) 부품들을 하나의 모듈로 집적한 초소형 RF풀모듈(CDMA RF Full Module) 개발에 성공했다. 여러 기능을 복합화하면서 크기는 더 작아지는 ‘컨버전스’ 추세에 따라 LG이노텍도 초소형 RF풀모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송수신부를 통합한 차별화된 기술로 휴대폰 크기를 70% 이상 획기적으로 줄였다.
LCD·PDP TV 등에 전원을 공급하는 부품인 파워모듈은 2003년 LG이노텍이 전용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주요 제품(인버터·IPM·PSU·LIPS 등)을 모두 생산하기 시작했다. 특히 독자적인 회로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인텔리전트 파워모듈(IPM) 생산을 본격화한 결과, 2003년 300억 원에 그쳤던 파워모듈 매출 규모가 가파른 성장을 보이며 2006년에는 회사 전체 매출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등(2,000억 원 수준)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 4월 LG이노텍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몰드리스(Moldless) LCD 모듈은 휴대폰 외곽 테두리 영역을 줄여 같은 크기에서도 더 넓은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한 제품이었다. LCD 충격방지 설계로 깨짐을 최소화하고 LCD 모듈 강도 강화 설계를 적용했다. 특히 LCD의 몰드프레임(Mold Frame)을 제거하면서도 제품 강도를 향상시켜 업계의 기술개발을 자극했다.

  • 세계 최소형 복합튜너 ‘X모듈’(2006)

  • 초소형 RF풀모듈(CDMA RF Full Module)(2006)

무선 네트워크로 다각화

2000년대 들어 차세대 고부가 제품으로 LG이노텍은 블루투스 등 무선 네트워크 사업도 본격화했다. 2001년에는 휴대폰 부가기능으로 블루투스모듈이 장착된 무선 헤드셋 개발을 국내 처음으로 완료했다. 블루투스는 무선 헤드셋, 무선 오디오와 비디오 등에 전송이 가능한 근거리 국제무선통신기술이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모바일 폰을 중심으로 적용 분야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LG이노텍이 2005년 2월 세계 최소형(5.0X4.0X1.4㎜)으로 개발에 성공해 7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블루투스 RF모듈(모델명: LBRQ-2B54)은 2007년 5월 단일 모델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이 1,000만 대를 돌파했다. LG이노텍 MCM(멀티칩모듈) 사업팀은 블루투스 RF모듈 전용 기념부스를 설치하고 블루투스 단일 모델 기준 1,000만 대 판매를 기념했다. 이후 더욱 소형화한 블루투스 모듈(Class2 모델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 세계 최초 몰드리스(Moldless) LCD 모듈

  • 블루투스 RF모듈

차량 전장부품 시장 진출

LG이노텍은 2005년부터 내비게이션용 중형 LCD 모듈과 DMB 수신 튜너, 무선랜모듈, 차량용 BLDC 모터, 직류 컨버터, 계기판 및 후미등용 LED 등 다양한 전장부품을 개발하며 2006년 초까지 차량 전장부품 관련 사업을 부분적으로 수행해왔다. 중형 LCD 모듈은 휴대폰용 LCD 모듈을 만드는 구미공장에서, 나머지 품목들은 대부분 광주공장에서 생산했다. 2006년에는 자동차 급제동 시 타이어 잠김 현상을 방지해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부품인 ABS 모터를 LG이노텍이 독자적으로 개발해 2007년 6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2007년 차량 전장 모터 사업에 진출하면서 LG이노텍이 자동차 전장 사업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됐다.
2006년 LG이노텍은 국내 최대의 자동차 부품업체와 함께 EPS(Electric Power Steering)시스템에 적용되는 EPS 모터 개발에도 나섰다. 2년 동안 개발이 진행된 이 제품은 기존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을 전기식으로 대체한 EPS 모터를 개발해 2008년 9월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차량용 모터 외에도 LG이노텍은 2007년 기존의 조향토크만을 감지하던 센서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 조향토크와 조향각을 동시에 감지할 수 있고 감지능력과 시스템의 장착성이 뛰어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복합센서를 개발했다. 복합센서는 운전자의 조향 의지와 전조등 각도를 동조시킨 적응형 라이팅시스템(AFLS, Adaptive Front Lighting System)이나 전자식 차체 자세 안정시스템(ESP, Electronic Stability Program) 등 다양한 전장시스템에 적용이 가능해 시장 확대가 기대됐다.
2008년 11월에는 세계 최초로 차량용 토크앵글센서(Torque Angle Sensor)가 개발돼, 2009년 상반기 양산에 들어갔다. 토크앵글센서는 운전자가 자동차의 방향 조절 시 핸들에 가하는 힘(Torque)과 각도(Angle)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감지해 주행환경에 따라 최적의 차량 제어를 지원하는 첨단부품이다.

  • 제동용 모터(ABS/ESC/AEB)

  • EPS DC Motor

  • 세계 최초 차량용 토크앵글센서
    (Torque Angle Sensor)(2008)

LG이노텍은 자동차 전조등의 방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핵심부품을 국산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2009년 적응형 전조등시스템인 액추에이터(Actuator)의 개발을 끝내고 10월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한편 2008년 1월 LG이노텍은 차량 전장부품 전담사업팀(EMA팀)을 신설하고 차량 전장 사업에 공식적인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일부 제품별로 추진해온 전장부품 사업을 회사의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LG이노텍은 ABS 모터를 기반으로 EPS 모터, 토크센서, 토크앵글센서 등 다양한 전장부품 개발을 통해 2010년 1,000억 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수익사업으로 육성해 나갔다. 이외에도 실내등, 브레이크 등에 적용되는 LED 조명사업을 자동차 전장용 시장에 접목해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전략을 추진했다.

차량용 LED 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