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최첨단 소재·부품 기업으로 도약(2010-2020)

2. 성장의 역사를 다시 쓰다

카메라모듈의 실적 주도

카메라모듈(Camera Module)이 성능과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으며 2010년 모바일시장 대형 신규 거래처 진입에 성공한 데 힘입어, LG이노텍은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LG이노텍은 2011년 국내 최초 광학식 손떨림방지(OIS, Optical Image Stabilizer) 기능을 적용한 800만 화소 자동초점 카메라모듈을 개발하며 시장 활성화를 견인했다. 2011년 카메라모듈은 단일 사업부만으로 연간 매출액이 1조 원을 넘기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전년 대비 89%나 매출이 증가하며 1조 2,161억 원의 매출을 달성, 금액 기준으로 세계 1위에 성큼 올라섰다.
LG이노텍은 2013년 초고해상도, 초소형 초박형을 두루 갖춘 1300만 화소 OIS 자동초점 카메라모듈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2014년에는 두께 5.9m 초박형 1600만 화소 OIS 자동초점 카메라모듈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014년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사업이 연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2조 7,460억 원 매출). 특히 2010년부터 이어진 대형 전략고객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시장에서의 Captive(LG계열사) 고객 의존도를 크게 낮추면서 세계시장 선도기업의 지위를 확고히 지켜나갔다.

  • 1300만 화소 OIS 카메라모듈과 듀얼 LED 플래시가 적용된
    최고급 스마트폰 G3

  • 1600만 화소 OIS 자동초점 카메라모듈

  • 360˚ CAM에 두 개의 13M 카메라모듈과 PCB 적용

2015년에는 135도 화각의 광각렌즈가 추가된 후면 듀얼 카메라모듈을 개발하고, 2016년에는 360도 캠에 적용되는 206도 화각의 초광각 카메라를 선보이며 LG이노텍이 시장을 선점했다. 듀얼 카메라모듈이 선전하면서 2016년에는 광학솔루션사업부 4분기 매출액이 1조 3,291억 원을 달성했다. 단일 사업부문에서 분기 매출액 1조 원 이상 기록은 처음이었다.
2017년에도 해외 전략고객의 휴대폰 신모델 양산으로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또한 중화권 고객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도 듀얼 카메라모듈 공급이 확대됐다. 특히 3D 센싱모듈 개발 등 스마트폰용 하이엔드 부품 적기 대응으로 판매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카메라모듈 사업이 실적을 주도하며, LG이노텍은 2017년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7조 원을 넘어서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18년에는 스마트폰시장의 글로벌 성장 둔화에 따라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생산에도 영향이 미쳤다. 그러나 LG이노텍은 세계 최초 트리플 카메라모듈 출시 등 지속적인 혁신기술개발을 통해 시장역량을 강화해 나갔다. 그 결과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은 2018년 단일사업부 연간 매출 5조 원을 넘어섰다.
2019년 LG이노텍은 3D 센싱모듈의 시장선점에 본격 나섰다. 3D 센싱모듈은 피사체에 광원을 쏜 뒤 되돌아온 시간이나 변형 정도를 측정해 입체감을 파악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 차량 등에 장착해 생체인증과 동작 인식을 할 수 있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9년 5월 3D 센싱모듈 브랜드인 ‘이노센싱(InnoXensing)’을 론칭했다. 이노센싱은 혁신을 뜻하는 ‘Innovation’과 ‘최고의(eXellent)’, ‘극적인(eXtream)’, ‘경험(eXperience)’의 ‘X’, 3D 센싱의 ‘Sensing’을 합성했다. ‘혁신적인 3D 센싱 기술로 고객에게 최고의 극적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LG이노텍은 3D 센싱모듈을 차세대 글로벌 일등사업으로 육성해 카메라모듈 글로벌 선도기업의 입지를 적극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다.




LED,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사업구조 개선

LED 사업은 2000년대 말 TV용 LED(BLU) 수요가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2010년에는 9,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LED가 LG이노텍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후 디스플레이시장이 급속히 부진에 빠져들었고, LED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LG이노텍의 LED 사업도 불황이 이어졌다. 설상가상으로 2011년 동반성장위원회가 LED 사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LG이노텍 등 대기업들은 규제에 발이 묶여 국내시장에서 매출감소를 보이며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그 사이 중국과 대만 등이 LED시장에서 한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며 급부상했다. 특히, 이 시기에 오스람, 필립스 등 글로벌 LED 기업들은 국내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확대해 나갔다. 동반성장위원회가 2015년 뒤늦게 LED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해제했으나 잘못된 정책의 영향으로 LG이노텍의 LED 사업은 적자 폭을 줄이지 못했다. LG이노텍은 조명용 제품의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신제품 출시를 통해 LED 사업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자구적인 생존기반 강화 노력을 펼쳤다.

  • LED LIGHTING

  • 모니터용 RGB LED BLU

  • LED Wafer

  • LED Phosphor

  • LED REVOLUTION / Color LED

LG이노텍은 특히 저수익 제품을 축소하고 LED 사업구조를 기술력 중심으로 개선해 나갔다. 2017년 세계 최고 광출력 100mW UV-C LED 개발로 독보적인 UV 기술력을 선보이는 등 살균용 및 노광용 UV LED 위상을 다지고, 차량 헤드램프용 및 주간주행등용 LED 등 차량 전장부품으로 LED 사업의 영역을 넓혔다.
이처럼 LED 신시장의 창출로 매출을 증가시키면서 손실 폭을 줄여나갔으나, LED 사업 전반의 실적 개선은 아직 더디기만 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LG이노텍은 고부가가치 혁신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과 함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2018년 중국과 일본 등에서 UV LED 포럼을 직접 개최하는 등 글로벌 시장 LED 생태계를 주도해 나가는 활동을 펼쳤다.




차량 전장 사업, 핵심기술 융·복합화로 성장 가속화

세계 최초 無희토류 차량 DCT용 모터(2014)

차량 전장 사업은 LG이노텍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차량 모터 및 센서 중심에서 원·근거리 통신모듈 제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2013년에는 ‘차량 전장부품 조 단위 사업육성’을 미션으로 설정하고 이를 중점 추진했다. 이 해 LG이노텍은 세계 3위 자동차부품기업 콘티넨탈의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되며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에서 글로벌 입지를 다졌다.
차량 전장 사업은 2014년 無희토류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 모터 세계 최초 개발에 성공하는 등 모터·센서와 차량통신모듈을 중심으로 매출이 5,000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제품 다변화로 주요 차량 전장부품 종류만 수십 종에 이르는 가운데 차량용 모터가 누적판매 3천만 대를 돌파하는 등 차량 전장 사업의 경쟁력을 이끌었다.
2015년에는 차량용 카메라모듈, 차량용 터치윈도우, 차량용 LED, 전기차용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등 시너지 효과가 큰 신사업의 비중을 높이기 위하여 다양한 모델의 제품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 전략을 추진해 나갔다. 차량 전장 사업은 신규 수주의 규모와 질적 수준이 빠르게 향상되며 2015년 매출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6,496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이 가파른 궤도에 올라섰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차량용 카메라모듈

차량 전장 사업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세계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입증하며 미래 사업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LG이노텍은 40여 년간 축적해온 소재·부품 관련 원천기술과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구축된 융·복합화 기술을 기반으로 2017년에는 자율주행차용 2세대 V2X(Vehicle To Everything) 풀모듈을 개발하며 차량 전장 사업에서의 우월한 시장 지위를 다졌다. V2X 풀모듈은 차량과 사물 간 통신을 통해 교통과 도로 상황 정보를 끊김없이 송수신 할 수 있는 부품이다. 차량 전장 사업은 2017년 국내 차량 부품 수요증가와 더불어 해외고객향 신모델 공급이 크게 증가하며 LG이노텍이 사상 처음으로 7조 원 매출을 넘어서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2018년 이후 차량 전장 사업은 모터·센서 및 차량통신모듈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함께 반자율주행 기능의 핵심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용 카메라모듈과 전기차용 파워부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단일 산업부문 매출이 1조 원대를 향해가는 등 국내외 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초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용 ‘제2세대 V2X 풀모듈’(2017)

소재·소자, 미래사업 기반 강화

  • 눈부심 방지(AR) 필름과 2.5D 글라스가 적용된 제품

  • 터치윈도우

  • Flip Chip CSP(FC-CSP)

  • 열전모듈

소재·소자 분야에서 포토마스크,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등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세계 1위 제품을 보유한 가운데 LG이노텍은 터치윈도우, PCB 등을 고객 다변화를 위한 전략제품으로 육성해 나갔다.
터치윈도우는 2011년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경쟁력을 확보하여 새롭게 수익을 창출했다. 또한 기판 사업에서는 PCB가 휴대폰과 태블릿 PC 등으로 제품 영역을 넓히면서 매출을 확대해 나갔다. 터치윈도우, 반도체 기판 등 모바일 부품이 매출성장을 견인하면서 2012년 기판소재 사업부문의 연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섰다(1조 4,445억 원).
이에 힘입어 LG이노텍은 2013년부터 기판소재 사업의 글로벌 Top tier 도약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기판소재 사업은 포토마스크의 매출 증가 속에 터치스크린 패널(TSP), 플립칩 칩스케일 패키지(FC-CSP) 등 고성능 제품의 판매 확대가 뒷받침되며 2014년 매출이 2조 원을 바라볼 만큼 성장했다(1조 6,993억 원).
이 시기 주요 신제품으로 2015년에 선보인 전자가격표시기(ESL, Electronic Shelf Label) 솔루션은 수천 개 이상의 제품가격과 정보를 무선 네트워크로 단말기에 표시해주는 전자가격표시시스템이다. 첨단무선통신기술을 융·복합한 제품으로 유통 분야의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시장에 진출했다는 의미가 있었다.
2016년에는 냉각 컴프레서나 열선 없이도 냉각과 가열을 할 수 있는 열전모듈을 신규제품으로 개발했다. 열전모듈은 반도체 소자에 전기를 공급해 온도를 제어하는 부품으로, 가전제품은 물론 차량용 냉각, 제습, 공조장치 등 적용 가능한 분야가 다양하다. 이 제품은 2017년 LG전자 ‘와인셀러 미니’에 적용됐다.

전자가격표시기(ESL)(2015)

이어 2017년 LG이노텍은 모바일 디스플레이용 2Metal COF(투메탈 칩온 필름)를 신제품으로 출시하며 소재·소자 미래사업 기반을 강화했다. 투메탈 칩온필름은 스마트폰, TV 등에 장착되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칩 및 메인회로기판과 연결하는 부품이다. 필름 양면에 미세회로를 설계한 고성능 제품으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및 모바일기기에 적용된다. 접거나 둥글게 말 수도 있어 디자인을 다양화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LG이노텍은 투메탈 칩온필름 기반사업인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와 반도체 기판 분야에서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신제품 출시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한편 기존 주력제품 중에서는 포토마스크를 비롯해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반도체 기판 등이 양호한 실적을 지속하는 가운데, 2019년 포토마스크가 10.5세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글로벌 선두주자의 위치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매출 7조 원 돌파, 그룹 성장의 견인차로

허영호 CEO

2009년 7월 LG마이크론과 합병하고 이듬해인 2010년 LG이노텍의 매출이 처음으로 4조 원(4조 1,035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규모가 큰 소형 LCD 사업을 LG디스플레이로 양도한 가운데 얻은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통합된 LG이노텍의 허영호 CEO와 전 임직원의 단합된 노력으로 연 매출 4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또한 이 해에 LG이노텍은 해외법인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2분기 매출액이 1조 287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 1조 원 시대도 열었다.
LG이노텍은 2013년 전년 대비 17% 성장한 6조 2,115억 원을 달성하며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6조 원을 넘어섰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부진으로 LED 실적은 적자 폭을 줄이지 못했으나, 카메라모듈, 패키지기판, 터치윈도우 등 모바일 부품이 전사 실적을 주도하며 사상 최대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카메라모듈이 2조 5,230억 원의 매출을 보였고, 기판소재 사업도 매출 상승과 함께 1조 5,952억 원을 기록 했다.
LG이노텍은 2016년 스마트폰시장의 성장 둔화에 따라 매출이 5조 7,546억 원으로 감소하며 숨 고르기를 했으나, 2017년에는 7조 6,414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7조 원을 넘어서는 최고 성적을 거두었다(연결기준). 특히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82.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748억 원으로 3428.7%나 증가하는 등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성장했다.
이어서 2018년 LG이노텍은 매출 7조 9,821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 부문 신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이 해 북미 전략고객의 휴대폰 신모델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 판매가 크게 늘었고, 중화권 고객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듀얼 카메라모듈 공급이 확대되었다. 차량 전장사업도 국내 차량 부품 수요와 해외고객향 신모델 공급이 동시 증가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기판소재 사업도 2Metal COF 등 신제품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포토마스크,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등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부품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LED 사업은 장기간 계속되는 매출 감소를 벗어나지 못하며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이처럼 LG이노텍은 2018년 연간 매출 7.9조 원, 2019년 8조 원을 돌파하면서 기적과도 같은 성공신화를 만들어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LCD 모듈과 PCB를 연결하는 C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