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LG이노텍 100년을 향하여

3. 창립 50주년, 또 다른 반세기를 향하여

1970년 전자부품기업으로 첫발을 내디딘 LG이노텍은 1990년대까지도 국내외 시장에서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기업에 불과했다. 하지만 부품산업의 불모지였던 국내시장에서 부품 국산화의 대표주자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이제는 글로벌 초대형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다수의 글로벌 1등 제품들을 보유한 세계 초일류 전자 소재·부품회사로 성장했다. 전자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후방산업 간 연관 효과가 큰 부품산업의 발전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오늘날 대형 세트기업의 경쟁력 원천은 부품기업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전자산업에서 부품기업들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0년 LG이노텍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자회사인 LG전자와 함께 LG이노텍은 지난 50년간 전자산업 발전의 역사를 써왔다. LG이노텍이 금성알프스전자의 사명으로 전자부품 사업에 첫걸음을 내디딘 1970년만 해도 일본의 전자회사들은 결코 오를 수 없는 나무로 보였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나라 전자산업이 이미 일본을 앞지른 것처럼, 부품산업에서도 일본을 따라잡으며 세계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서는 위업을 달성하는 데 LG이노텍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에 이르렀다. LG이노텍의 지난 반세기 역사는 이러한 상징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간단한 부품 하나도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던 척박한 산업환경에서 우리나라 전자부품산업의 미래를 굳건히 짊어지고 온 LG이노텍이 있어 대한민국의 전자산업은 든든했다. LG이노텍은 우리 전자부품산업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 됐다. 그리고 2020년, LG이노텍은 또 다른 전자부품산업 100년의 대장정을 향한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 위해 새롭게 의지를 다지고 있다. 글로벌 No. 1 소재·부품기업으로 당당히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LG이노텍의 활약과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마곡 본사/R&D캠퍼스